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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제로 웨이스트 - 소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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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어떻게 설거지와 빨래를 했을까요?

세제가 없던 시절에는 쌀뜨물이나 밀가루 풀로 설거지를 하고, 빨래는 녹두가루나 콩가루, 잿물 등으로 했다고 합니다. 

아, 이건 너무 옛날이네요.

 

제가 어릴 때는 주방용 세제도 종류가 많이 없었고, 빨래도 빨랫비누로 손빨래를 했었습니다.

세탁기가 보급된 후에는 빨래 비누는 가루비누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합성세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주방용 세제의 사용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보통의 사람들은 수세미에 세제를 펌핑해서 거품을 내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을 어느 정도 담아두고 그 물에 세제를 풀어서 설거지를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외국의 가정집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여기서 물에 세제를 풀어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처음 봤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설거지도 동서양이 다른가 보구나 하고 그냥 넘겨버리고 잊어버렸는데, 사실은 우리가 하는 방법이 틀렸던 겁니다. 사실은 그들이 맞았던 거지요.

 

세제는 주성분인 계면활성제와 세정의 효과를 도와주는 다른 물질로 만들어집니다. 계면활성제와 향료가 들어가면 주방용 세제가 되고, 형광증백제가 들어가면 세탁용 세제가 되는 겁니다. 여기에 염산이나 수산화나트륨이 들어가면 변기나 바닥을 닦는 세척용 세제가 되는 겁니다. 용도에 따라 샴푸나 린스, 바디클렌저 등 많은 계면활성제가 시중에 나왔습니다.

몸에도 환경에도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하천으로 흘려보내면 물도 오염되고 그 물을 마시는 동식물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그릇에 잔류세제가 남아 사람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양이 1년에 소주 2잔 분량이 나온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요즘은 친환경세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환경보호를 넘어 쓰레기까지 나오지 않게 하는 운동입니다.

친환경세제를 사더라고 플라스틱 용기에 세제가 담겨 올 것입니다.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세제의 대용품은 '소프넛'입니다.

 

소프넛, 솝베리라고도 불리는 무환자나무 열매입니다. 껍질에 사포닌 성분이 있어 거품이 발생하며 과거에는 비누 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항염, 항균효과가 있으며, 자연에도 생분해되는 좋은 천연물입니다.

 

액상 추출 방법

 

1. 직접 추출하기

열매를 망에 넣고 물에 흔들어서 거품을 내는 방법.

망에 담아 걸어두었다가 바로 추출해서 사용하거나,

미지근한 물 또는 따뜻한 물에 우려내서 사용한다.

 

2. 용기에 넣고 흔들어서 추출하기

유리병에 열매와 미지근한 물을 넣어 흔들어서 쓰는 방법.

추출된 액상을 그대로 쓰거나, 물에 희석해서 사용한다.

 

3. 끓여서 추출하기

다른 방법 보다 더 진하게 추출할 수 있는 방법.

약 1L 정도의 물에 15~20개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30분~1시간 정도 우려낸다.

물의 양이 500ml가 될 때까지 계속 끓이고, 식힌 후 냉장 보관하면 10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후에는 꼭 제대로 건조해야 한다.

* 추출 후 남은 열매들은 말려서 모아 두었다가 또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 망에 열매를 담은 채로 물에 담가서 불린 후 망에 담긴 그대로 수세미처럼 사용하면 편리하다.

 

소프넛은 세탁 세제 대용품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사용법

 

1. 세탁기에 10kg 기준 소프넛 8~10개 정도 사용한다.

2. 망에 소프넛을 넣고 세탁물과 함께 넣는다.

3. 세탁 완료 후 소프넛을 말려준다. 5~8회 재사용 가능.

 

그 외에도 과일이나 야채 세척도 가능하고, 세제를 잘 흡수하는 나무로 만든 조리도구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 사용한 소프넛은 퇴비로 쓸 수도 있는 활용도가 높은 열매입니다.

그릇이나 옷에 잔류세제가 남는 것이 걱정되시는 분에게도 소프넛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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