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페에 자주 갑니다. 집에만 있으면 너무 많은 유혹에 넘어가버리기 때문입니다.
나와 있으면 어쨌든 뭐라도 하게 되거든요. 카페로 간다면 텀블러를 챙겨갑니다. 가끔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텀블러 사용은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는 일 중 가장 쉬운 일입니다.
한국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일회용 컵을 나오게 될까요?
몇 년 전 뉴스에서는 거리의 쓰레기통에 넘쳐나는 일회용 컵들이 심각하게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8월, 카페에도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실시합니다.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컵이나 다회용 컵을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다들 처음에는 불편하다며 반발도 많았지만, 지금은 다회용컵 사용에 잘 적응한 모습입니다.
큰 카페의 경우 개인컵을 들고 가면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500원까지 할인해 주는 곳도 있기에 웬만하면 텀블러를 챙기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코 속에 빨대가 낀 바다거북 영상을 본 뒤로는 빨대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텀블러를 사용 중이며, 연예인이 홍보하는 영상도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텀블러를 챙겨가면 나도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있다는 맘에 뿌듯해집니다. 가끔 카페에서 나오는 예쁜 텀블러들을 보며 이번에는 무얼 사볼까 신나게 둘러보곤 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던 스테인리스이던 텀블러를 제작할 때에도 적지 않은 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폐기 과정도 만만치 않겠지요. 텀블러를 구매한 뒤 몇 번 쓰고 버리거나 또 구매한다는 건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보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100번 이상은 써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텀블러는 잘 사야 합니다.
너무 가격만 생각해서 싼 제품만 찾게 되면 보온, 보냉 기능도 떨어지고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럼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보다 못한 일인 셈입니다.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구매해 오래 쓰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도 입구가 있는 게 좋은지, 손잡이가 있는게 더 편할지는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블랜드도 보온병 전문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사는 게 더 믿음직합니다.
텀블러를 구입하셨다면 세척이 중요합니다.
처음 살 때도 그렇지만 평소 사용 후에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냄새가 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세척법
1. 물 + 식초 2~3스푼(약 9:1)을 넣고 30분 정도 두고 잘 씻어주기
2. 물 + 베이킹소다 1~2스푼 넣고 30분 정도 두고 잘 씻어주기
3. 물 + 소금 1스푼 + 잘게 부순 달걀 껍데기를 넣어 뚜껑을 닫고 흔들어 주기
주의점
1. 주스나 탄산음료는 담기.
텀블러에 탄산을 넣으면 가스가 팽창되어 폭발의 위험이 있음.
염분이 많은 주스와 같은 음료는 텀블러 내벽의 손실을 일으켜 보온, 보냉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음.
2. 뜨거운 음료를 넣자마자 뚜껑 닫지 않기.
폭발의 위험이 있음. 이럴 땐 김을 조금 식힌 후 닫아주기.
3. 물에 너무 오래 두지 말자.
보온, 보냉을 위한 진공 부분에 물이 스며들어 텀블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음.
4. 끓는 물에 삶지 말자.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가 나의 건강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잘 챙기세요.
예쁜 텀블러 하나로 환경보호를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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