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 빨대

 

 

 

 

 

최초의 빨대는 생각보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원전 5000년 전 수메르인들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사용한 것이 최초로 기록되었습니다.

수메르인이 만든 맥주는 맥아를 발효시켜 그냥 두면 바닥은 혼탁해지고,

위쪽으로 찌꺼기들이 떠 있어서 중간의 맑은 맥주만 마셨습니다.

당시에는 플라스틱이란 건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요,밀짚 등을 말려 대롱으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실제 수메르인들이 거주했을 거라는 지역에서는

금으로 만들어 청금석으로 장식한 5000년 된 빨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빨대가 오늘날에 쓰이는 빨대의 형태가 된 것은

1888년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노동자 마빈 C. 스톤에 의해서입니다.

그 당시에는 밀짚을 이용해 손을 대지 않고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짚 특유의 향이 싫었던 스톤은

담배를 말아서 붙이는 자신의 일에서 고안해내 속이 빈 대롱, 빨대를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일회용 컵과 빨대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자주, 쉽게 접하게 되는 데다 길거리의 쓰레기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입니다.

 

한국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으로 132kg으로 63개국 중 3위라고 합니다.

그중 플라스틱 빨대는 100억 개를 사용합니다. 

 

스타벅스는 2018년 매장 내 머그컵을 사용하면서 빨대도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 빨대로 바뀌었습니다.

2020년까지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취지는 좋았지만 종이 빨대는 커피 같은 액체에 장시간 꽂아둘 경우 종이가 젖어서 흐물흐물 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특유의 종이 냄새를 참을 수가 없어서 이후 저는 빨대 자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회용 빨대

 

다행히 종이 빨대 외에도 스테인리스, 대나무, 쌀, 실리콘, 해초 등 대용품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빨대는 반영구적으로 세척, 소독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는 처음 샀을 때 꼭 세척, 소독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테인리스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한 연마제를 섭취하게 됩니다.

 

스테인리스 빨대 세척법

 

1. 휴지에 식용유(기름)를 묻혀서 연마제를 닦는다.

빨대 안은 식용유를 묻힌 솔을 사용한다.

2. 넓은 냄비나 프라이팬에 빨대가 잠기도록 물을 넣고

베이킹소다와 시초를 넣어 15분 이상 끓여준다.

3. 세제를 사용해 한 번 더 설거지를 해준다.

 

실리콘 빨대

장점 : 안전. 가벼움. 열 소독 가능.

단점 : 색이 있는 음료에 장시간 사용 시 변색될 우려가 있음.

 

대나무 빨대

장점 : 딱딱함. 사용하기 편리함.

단점 : 사용 후 세척과 소독이 어려움. 건조가 덜 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음.

 

유리 빨대

장점 : 내열성이 높음. 냄새가 없음.

단점 : 유리가 쉽게 깨져서 다칠 수 있음. 

 

그리고 빨대에도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지만 생분해가 되는 친환경 빨대도 있습니다.

 

쌀 빨대

장점 : 쌀과 타피오카를 섞어 제작하여 섭취가 가능함. 딱딱하고 사용하기 편리함.

 100일 이내에 자연 분해됨.

단점 : 장시간 사용 시 형태가 변형됨. 가격이 10배 정도 비쌈.

 

옥수수 전분 빨대

장점 : 딱딱하고 사용이 편리함. 물에 녹지 않음. 일반 플라스틱 빨대와 비슷함.

단점 : 뜨거운 음료에 사용하면 형태가 변형됨.

 

해초 빨대

과일과 채소에서 색소를 추출해서 다양한 맛과 칼라가 있음. 매립 시 60일 정도면 자연 분해됨.

 

 

 

좋은 친환경 빨대는 많이 있습니다. 장단점 생각하여 자신에게 맞는 빨대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