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장을 볼 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입니다.
주재료인 폴리에틸렌(PE, polyetylene)으로 만든 비닐봉지입니다.
현재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기는 비닐봉지도
사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발명된 물건입니다.
비닐봉지는 1959년 스웨덴 출신의 엔지니어 스텐 구스타프 툴린(Sten Gustaf Thulin)이 개발했습니다.
과거 사람들은 비닐봉지가 생기기 전에는 종이봉투를 사용했습니다.
종이봉투를 제작하기 위해 너무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는데,
종이봉투는 물에 잘 젖고, 쉽게 찢어져서 오래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물에 강하고, 가볍고, 내구성이 좋고 재활용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비닐봉지가 탄생한 것입니다.
비닐봉지 개발 후 툴린은 바라던 대로 70년대에 유럽의 80% 이상,
80년대에 미국 대형마켓에서 종이봉투가 비닐봉지를 대체되었습니다.
그도 당연히 비닐봉지를 항상 주머니에 넣어 다녔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시다시피 일회용품으로 전락하고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어 버렸습니다.
편리하게 남용 중인 비닐봉지는 매년 전 세계에서 5000억 장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각성을 느낀 여러 나라에서 비닐봉지에 대한 사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스웨덴, 영국, 독일 등 플라스틱 병에 세금을 부과하고 되가져가면 세금을 돌려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아일랜드도 비닐봉지에 세금을 부과했더니 사용량의 90%가 줄어들었습니다.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징역 및 벌금을 받는데,
특히 케냐의 경우 벌금이 한화로 4000만 원이라고 합니다.
유럽 국가들도 비닐봉지 사용 금지 시행을 예고했는데요,
뉴욕은 올해 3월에 비닐봉지 사용금지가 발효되어 시행 중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단속은 연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포장과 배달 문화가 무척이나 발달되어 있는데,
덕분에 한국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이 420개로 1위입니다.
현재는 비닐봉지 사용 규제가 적용되어 시행 중이며,
2019년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쇼핑몰, 대형 복합몰, 165제곱미터 이상 슈퍼마켓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며 판매도 불가합니다.
속 비닐도 원칙상으로는 금지입니다만, 예외는 있습니다.
가능
50L 이상, 500ml 용량 이하의 봉지
포장이 안되어 있거나 흙이 묻은 과일이나 채소를 담을 때
상온에서 수분이 발생하고 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담을 때
액체가 셀 수 있는 어패류, 두부, 육류 담는 속 비닐.
와인 상자.
생분해성 재질 봉지 (쓰레기 종량제 봉지)
망사, 끈, 자루가 달린 상자.
단면만 코팅된 종이백.
손잡이 끈과 일리 분리 가능한 종이백.
불가
이미 용기에 포장되어 있는 어패류, 육류, 채소, 과일 등
합성수지 재질 쇼핑백
부직포 쇼핑백
와인 쇼핑백
종이 재질 양면이 합성수지로 코팅된 종이백
합성수지 재질로 만든 비닐
강력 규제를 강행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조금은 느슨한 느낌입니다.
규제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편리하게 비닐을 사용하고 있고, 그제 일회용으로만 취급하고만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사용 금지를 한다면 당연히 불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불편을 감수라고 익숙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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